‘전문가’ 추천과 ‘동사’에 집중된 커리큘럼, 호기심 자극  

일주일 전 기다리던 ‘동사카드’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사실 아이의 언어가 느려 마음고생이 있는 편인데, 이번 ‘동사카드’가 구세주가 되어줬으면 싶어요.^^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어린이집 개원이 늦어지면서 일상이 바뀌다보니, 집에서 아이와 소통하고 노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된 가정이 많잖아요. 저희 부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집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동사카드’로 소중한 결실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308가지의 다양한 상황에 따른 언어 팁들은 그 어떤 교구에도 볼 수 없는 이번 ‘동사카드’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사실 아이에게 ‘명사’ 는 이리저리 가리키면서 반복적인 인지를 키울 수 있지만, 동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잖아요.

언어가 빠른 아이는 습득 능력이 일취월장하겠지만, 느린 아이의 부모는 막막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동사카드’를 구매하면서 그런 걱정은 한시름 덜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일상의 상황을 카드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동사를 구체화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예를 들어 ‘콧물’(명사)은 알겠는데, 그것을 ‘흐르다’(동사)로 설명하자면 순간 말문이 막히잖아요. 이 ‘동사카드’는 [단어→ 2어문→ 3, 4어문→ 복문→ 카드연결→ Home 상황언어]의 여러 단계로 구성돼 있어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상당히 체계적이고, 여러 시뮬레이션을 거쳐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데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TV와 유튜브는 이제 그만

또 다른 장점은 이 ‘동사카드’가 미디어(TV, 유튜브 등)를 끊는 효자노릇을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언어가 느리면 미디어부터 차단하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실상은 여러 이유로 쉽지 않잖아요. 아직 초기단계지만, 저희 부부는 이 ‘동사카드’가 온 뒤부터 미디어를 끊었어요.

다행히 책을 좋아하는 아들의 성향 덕분에 미디어를 보겠다고 심하게 보채지는 않지만, 이 ‘동사카드’를 활용해 TV와 유튜브를 대체하려고 합니다. 즉 미디어가 일방의 정보만을 노출하는데 반해, 이 ‘동사카드’는 양방향의 상호작용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훨씬 이득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동사카드는 가족의 사랑을 싣고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점은 ‘동사카드’가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동지애를 키우면서, ‘사랑의 파수꾼’ 역할을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를 위해 ‘언어발달’이라는 확실한 목표로 뭉친 남편과 아내의 절실함. 하지만 특별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잖아요. 이번 ‘동사카드’에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에요. 개인적으로 퇴근 후 남편이 아이와 마주앉아 하나씩 카드를 꺼내들어 아이와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긴 터널을 지나는 분들에게 희망을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