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집콕이 당연한 하루..
언어발달이 느린 첫째를 위해 사과나무 동사카드를 구매했어요. ^^
최근 언어가 많이 늘었지만.. 확장이 잘 되지 않아 이유를 찾던 중 명사에 비해 동사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드치고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였어요.
보다 저렴한 다른 카드들을 고민하다 한 제품을 구매했어요. 결론은 대실패였습니다.

집중력이 약한 52개월 저희 아이는 흥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제가 보아도 크고 얇은 카드에 다소 밋밋한 그림과 어려운 동사들... 더구나 어떠한 가이드가 없다보니 제가 아이에게 지도하기에 벅차더라구요..(물론 중고생 및 성인에겐 가성비 좋아보입니다. 다만 저희 아이는 유아라서 적합하지 않았어요.)

결국 돌고 돌아 선택한 사과나무 동사카드는 정말 대만족이예요^^ 진작 사지 않은 걸 정말 후회했어요ㅠ

사과나무 동사카드는 기존에 많이 보던 영유아 단어카드들과 비슷한 사이즈예요. 그림도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큼 칼라풀하고 아기자기해서 52개월 첫째도 17개월 둘째도 좋아해요^^
재질도 도톰하고 좋아서 아이들이 직접 활용해도 훼손이 거의 없을듯해요ㅎ

더구나 카드 뒤에 아이의 수준에 맞게 지도가능한 카드 활용팁과 지도방법은 우리집 아마추어 언어치료사 엄마도 늘 감각통합만 담당하던 아빠도 잠깐이나마 제법 그럴싸한 언어치료사로 만들어 줍니다ㅎㅎ

다양한 구성을 비롯한 수준에 따른 적절한 언어 지도, 다양한 질문을 유도하는 그림들은 유아부터 초등학생 나아가 중학생들 까지도 활용가능해 보입니다.

활용팁에 나오듯이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언어치료가 가능한데요~ 저는 우선 총 카드 315매 중 아이가 보다 쉽게 습득 가능해 보이는 카드 100여장을 골라낸 후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에 1장부터 시작했어요. 매일 하는 워크북 시간에 단어카드를 1장씩 하는거죠. 다음날엔 전날 함께한 단어카드를 복습하고 1장 더 배우면 2장을 공부하는 셈이죠ㅎ 매일같이 복습하며 하다보니 유아어가 정확한 동사가 되더라구요.
(예: 치카치카해요. -> 양치해요.)

지금은 동사를 많이 습득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동사를 어느정도 구사하면 조음목록을 참고하여 아이의 발음을 치료하는 조음치료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수준과 발달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겠더라구요!

스토리텔링은 이번 사과나무 동사카드 개정판의 최고 장점이예요! 아이와 매일 1장씩 학습할때 저는 스토리텔링 순서에 맞춰 가르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복습과 학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이야기를 통으로 이해하게 되어 문장 이해력이 늘어나더라구요.


카드를 보면 basic동사카드답게 아이의 실생활이 많이 녹아있어요. 저는 아이와 카드놀이를 하기전 뒤에 있는 활용팁 지도서를 미리 읽은 뒤 어떤식으로 놀이수업을 할지 생각하고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을 세팅해요.ㅎ

저희 아이는 산만하고 집중력이 짧아서 활용팁에 있는 '홈 상황언어'가 정말 도움이 많이되요.
양치하다의 경우도 그림카드를 보고 다양하게 이야기 한 후 아이가 지루해한다 싶을때 바로 홈 상황언어에 있는 팁을 활용해 스케치북에 남자친구 얼굴 그려보자~~ 하며 그림 그리면 어느새 집중하고 벌레 붙이자고 스티커주면 신나하고ㅎ
스티커 붙이고 남자친구 이에 붙은 벌레랑 세균 닦아줄까? 양치해줄까? 칫솔 가지고 오자~ 하면 신나서 가져와서 양치~양치~ 하며 닦아줍니다.

사과나무 동사카드를 만나면서 최고 수혜자는 엄마인 저인듯해요ㅎ 늘 학습은 제몫이었는데.. 남편도 카드를 보고 읽더니 어느새 아이를 지도해주고 더불어 형하는거 다하고 싶어하는 동생도 함께 지도해주니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남편도 한번 해보더니 자기도 할 수 있겠다며~ 이거 너무 좋은데? 잘 샀네~라며 칭찬해주더라구요ㅎ

사과나무동사카드를 일주일 넘게 함께 하다보니 뭔가 더 즐겁게 언어상황을 확장할 수 없을까 하다가 가족과 친척 자주보는 지인들의 사진을 모아 얼굴자석을 만들었어요.
(사진에서 얼굴만 편집해 칼라서 인쇄하고 얼굴만 자르고 코팅하고 자르고 얼굴코팅 뒤에 자석을 붙여 자석칠판에서 활용!^^)

아이가 아는 얼굴들이 나오니 일단 너무재밌어해요.
복습이 제대로 됩니다ㅎ

여자친구가 춤춰요. 엄마 아빠가 구경해요.
라는데 멈춰진 문장이
동생(친구ㅇㅇ이, 할머니가) 춤춰요...등등
고모 고모부가(외삼촌 외숙모가) 쳐다봐요. 구경해요. 등등

주어를 바꿔가며 반복학습이 되니 동사가 술술 입에 붙어요! 강추해요ㅎㅎ

마지막으로 사과나무 동사카드는 언어심리치료센터에서 제작하신 것 같더라구요.
어쩐지... 활용팁이 너무 좋았어요^^

또한 사과나무 카톡을 활용하면 카드 활용 문의와 지도방법도 배울 수 있으니 활용할때 어려움을 느끼면 조언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더라구요~~

이제 이주정도 함께했지만 대만족인 동사카드ㅎ
앞으로 잘 활용해서 우리아이 말이 빵터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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