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발에서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다가 단어들이 조합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발 시기에 이해가 되는 장면에 해당하는 어휘를 반복해서 듣는 시간이 꼭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무발 상태에서 동사카드를 보여준다고 표현이 바로 되진 않죠..
수용(이해) 되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무발 동안은 정말 수없이 들려주어 상황을 이해하고 상황과 단어를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단어 인지가 되기 시작하면 그 이후 단어가 기억으로 자리잡는데요.. 
기억이 되었다 해도 50%~80% 정도 단어 암기가 되어야 표현이 간헐적으로(됐다 안됐다) 나타나요.
분명 했었는데 한번 하곤 또 못해요라고도 보고하시는 시기인데요..
이 시기가 좀 더 지나가고 완전히 상황과 단어가 매칭이 되는 수준까지 수용언어가 올라가야 표현언어로 또렷하게 들리게 된 답니다.

그러니 무발 아동에게 수용언어 (들려주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예요.
하지만 들려주고 이해시킨다는 생각은 있어도 일상생활에서 들려줄 수 있는 어휘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교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요.. 카드도 좋고 학습지나 동화책도 좋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지치지 마시고 계속 해주시는 것입니다.
아동에 따라서는 아주 오래 길어질 수도 있는 시간이니까요..

동사카드를 이용하실거라면 한꺼번에 많은 동사를 시도 하시지 마시고 3장~5장정도를 주 단어로 선정해서 진행하시면 좋겠어요.  그런 이후 몇일 지나 거기에 몇장을 추가해서 언어자극을 늘려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들려주시고 무턱대고 모방을 하라고 하면 부담이 될지 모르니.. 엄마가 아동 손을 잡고 코 자는 친구 어디있지? 라고 질문을 한후 해당 카드를 포인팅 하도록 유도해 주셔도 좋고요..

화내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화났어 싫어 라는 단어를 들려준다면 화나는 상황을 카드와 비슷하게 재현하며 놀이로 들려주셔도 좋겠습니다.

이 부분은 카드 뒷면에 나와있는 홈 상황언어를 이용하시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